지난해는 ‘가뭄’ 올해는 ‘방류’…“물 대책은 계획대로”
[앵커]
작년에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떨어져 걱정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지난 여름 장마철에 이어 겨울에도 제법 많은 눈, 비가 내리면서 봄 농사 물 걱정은 덜게 됐지만 여름 홍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4년 만에 저수율 19%를 기록하며 바닥을 드러냈던 동복댐.
그런데 올해는 물이 가득 찼습니다.
현재 동복댐 저수율은 89%, 섬진강댐과 주암댐도 각각 86,7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20% 안팎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다 저수량이 200%이상 많아 비홍수기 역대 최고를 기록한 섬진강댐은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최규현/영산강홍수통제소 예보통제과 과장 : "현 상황 지속시 홍수기 운영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홍수기 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도 대비가 필요해..."]
광주광역시는 나주 덕흥보의 물을 끌어오려고 설치한 임시가압장도 철거했습니다.
유입되는 물의 양이 늘어 홍수가 날 경우 임시 가압장 전체가 통째로 떠내려갈 위험이 있어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과 지난 겨울철 강수량이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5~7년 주기로 발생하던 가뭄이 2010년대 이후 매년 발생하는 추세여서 가뭄 대비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광주시는 물을 끌어올릴 영구 가압장을 설치할 계획이고, 전라남도도 장흥댐과 주암댐 간 수로 연결을 추진 중입니다.
[윤환기/전라남도 수자원관리과 먹는물관리팀장 : "22년~23년 가뭄상황을 교훈삼아 한정된 수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조속히 개발 완료하고..."]
가뭄과 홍수, 현실화된 이상 기후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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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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