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끌어들여 수당…중2가 ‘도박 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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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는데, 미성년자 12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 중 4명은 중학생이었습니다.
도박판에 친구들을 끌어오고 200만 원씩 받은 건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백승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두바이랑 인도네시아 다 갔다 왔잖아요. 우리 다 알고 왔어요."
금고에서는 5만 원권 현금다발과 달러가 발견됩니다.
체념한 듯 체포되는 이 남성,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원입니다.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 스포츠 토토, 바카라 등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 3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12명이 미성년자인데 심지어 4명은 중학생이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이나 SNS를 통해 도박을 시작한 뒤, 도박 자금을 벌기 위해 사람을 끌어오는 '총판'까지 한 겁니다.
중학생 3명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석 달 동안 회원 500여 명을 모집해 각각 200만 원씩 벌었습니다.
미성년자까지 끌어들인 불법 도박 사이트는 회원 만 5천여 명, 판돈 5천억 원 규모의 대형 사이트가 됐습니다.
이들이 거둔 수익만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당은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등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고가의 차량을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범죄수익금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하고, 해외에 있는 공범 9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강제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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