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척 중 3척…1인 조업 ‘안전 사각지대’
[KBS 대구] [앵커]
바다에서 나 홀로 조업을 하다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인 조업은 사고가 나더라도 신고와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대책이 중요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1톤급 배 한 척이 넘실대는 파도에 흔들리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배의 60대 선장은 지난달 홀로 조업에 나섰다가 실종됐습니다.
이틀 뒤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도 4톤 어선을 몰고 혼자 조업에 나섰던 70대 선장이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5년간 혼자 조업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경북에서만 46명에 달합니다.
현재 경북의 1인 조업선은 950여 척, 10척 가운데 3척꼴입니다.
실족이나 추락 등 해상사고 발생 시 구조나 신고가 어려워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어민들은 어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1인 조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문/포항 양포소형선박협회 총무 : "외국인 선원도 구할 수 있는데 그것도 수익 대비 경제성이 없는 거죠. 배는 있으니까 운항은 해야 하고…."]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한 법은 내년 말이 돼야 시행됩니다.
[이태호/포항해양경찰서 영일만파출소장 : "(출항할 때) 휴대폰을 반드시 갖춰야 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관할 파출소나 지인·가족 등에게 입항 예정시각을 알려…."]
전문가들은 또, 주변 선박과 주기적으로 연락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화면제공:포항해양경찰서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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