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애니메이션부터 스마트팜까지…3대 특성화 스쿨로 개편
[EBS 뉴스]
대학의 혁신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한 핵심 정책, 글로컬대학의 청사진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립순천대로 가 봅니다.
단과대학을 없애고, 글로컬 비전에 맞는 특성화 스쿨을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요.
먼저, 박광주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태블릿PC 위에 분주하게 만화 캐릭터를 그려보는 학생들.
애니메이션에 활용하는 3D 배경도 직접 만듭니다.
국립순천대학교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와 연계해 세운 교내 벤처기업입니다.
인터뷰: 정서영 3학년 / 국립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그림은 어쩔 수 없이 많이 그리고 많이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분명히 있고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결국 다르단 말이죠."
국립순천대는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면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와 그린스마트팜, 우주항공 첨단소재 등 3개 분야에서 실무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특성화 스쿨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학과의 장벽을 허무는 무학과, 무전공 제도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신입생부터 학과와 전공이 없이 학교에 입학합니다.
1~2학년 동안 다양한 학문을 탐색할 기회를 주고, 3학년에는 전공 교과목을, 4학년은 실무 위주 교육을 받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남기창 교무처장 / 국립순천대학교
"1학년 모집을 광역화해서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제 전공 분야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다음에 정보를 최대한 많이 주려고 합니다."
농업과 인공지능 등이 결합한 '스마트팜' 분야나, 전기전자, 재료금속 등 다양한 공학의 집결체인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융합인재의 필요성이 큽니다.
인터뷰: 이명훈 교수 / 국립순천대학교 스마트농업 전공
"병해충이라든지 재배 시스템들, 자동화 시스템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하고 있고요.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을 하고 교육을 받은 이런 친구들을 많이 원하고 있습니다."
국립순천대는 이와 함께, 전남 동부권인 순천, 고흥, 광양 지역의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산학연 캠퍼스 5곳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희남 교수 / 국립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
"순천대학교 인근에 고흥군에 우주센터와 항공센터라는 굉장히 중요한 그런 우주 항공 기지가 있는 거죠. 협력관계를 이루면서 상호 발전을 모색하고 또 학생들 교육도 시키고 하는 그런 일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대학이 교육 뿐 아니라 지역의 좋은 일자리와 연계한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는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수 4학년 / 국립순천대학교 기계공학과 (포스코 E&C 실습생)
"설비 관련 문제라든지 허가 관련 문제라든지 도면을 보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취업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 강점을 살리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순천대의 도전이 지역 대학의 발전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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