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의료공백 줄인다…인건비 지원·의료원 의사 특채

21억 규모 지원방안 발표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로 부산지역 의료현장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광역시는 12일 부산광역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지역 의료기관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지역 내 주요 대학병원과 2차병원, 부산시병원협회, 소방재난본부 등 24개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공의 이탈로 의료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사례별 상황과 비상진료체계 유지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다.

시는 의료 현장의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 재난관리기금 2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응급의료기관 29곳에 의료 인력과 야간 당직비 등 인건비 1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5억9000만원을 들여 부산의료원 진료의사 특별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 운영할 계획이다. 모두 8명으로 운영되는 응급의료상황실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배치돼 응급환자 전원 업무 등을 담당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한 시정 역량을 모두 투입해 빈틈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중중환자는 대형병원에서, 비응급·경증환자는 인근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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