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사직 우려”…복지부,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
[앵커]
전공의 이탈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 집단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중대본 회의를 열고 교수들의 결정을 우려하며 환자들의 곁에 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리적인 대안이 없다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모두 사직하겠다.
어제 서울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의결한 데 대해, 정부는 사직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교수 사회의 살아있는 양심을 믿으며, 집단 사직 의사를 철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고,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병원에 남거나 복귀한 전공의들을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도 오늘부터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4주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는 평시와 대비해 약 40% 정도 감소했습니다.
수술은 전공의 이탈 전과 비교해 약 5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감소의 일부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수호/의협 언론홍보위원장 : "정부의 무리한 정책 강행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전제 조건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SNS를 통해 복지부 장관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전국 16개 의대 교수들은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집단 행동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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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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