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파악 성공…임영웅·아이유, '상암벌' 입성의 의미[이슈S]

장진리 기자 2024. 3.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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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임영웅이 연이어 '상암벌'에 입성한다.

특히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상암벌까지 입성에 성공하며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임영웅과 아이유, '주제 파악'을 시작한 두 가수에 이어 그룹 세븐틴 역시 '상암벌'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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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왼쪽), 아이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아이유, 임영웅이 연이어 '상암벌'에 입성한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인기 속 '피켓팅(피가 튈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을 이어가는 무대 주인공들의 이른바 '주제 파악'이 시작됐다.

임영웅은 5월 25일, 5월 26일, 아이유는 9월 21일과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임영웅은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 앙코르 공연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다. 그는 "더 큰 우주가 되겠다"라며 '상암벌' 입성을 알려 전국의 '영웅시대'를 열광시켰다.

아이유 역시 서울 공연 마지막날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여성 솔로 가수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아이유가 처음이다. 특히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상암벌까지 입성에 성공하며 '최초'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연장이다. 2002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이곳은 현재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잔디 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대관만 진행하고 있어 드림 콘서트, SM타운 콘서트 등 일부 합동 콘서트만이 진행됐고, 단독 콘서트는 서태지, 싸이, 빅뱅 등 가수들 중에서도 극히 소수만이 '상암벌'의 선택을 받았다. 이곳에 바로 아이유, 임영웅이 서게 됐다.

올해 가요계의 대관난은 극심하다.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빠르면 2026년 연말에야 다시 개관한다. 게다가 주경기장 바로 옆 보조경기장 역시 이전신축 공사로 사용할 수 없다. 주경기장은 5만 여 명을, 보조경기장은 2만 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수만 명이 운집가능한 대형 공연장이 두 군데나 문을 닫은 셈이다.

이 때문에 2만 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돔, 1만 여명이 수용 가능한 KSPO돔(구 체조경기장)이 대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 공연장이 전무한 탓에 가수들은 KSPO돔에서 2주씩 장기 공연을 하는 것이 수순이 됐다. 임영웅과 아이유 역시 체조경기장에서 2주 공연으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한 바 있다.

▲ 임영웅. ⓒ스포티비뉴스 DB

부족한 대형 공연장의 문제로 인해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현재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공연의 성지'가 됐다. 리모델링 공사 전 잠실주경기장과 같은 의미가 된 것. 약 6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 면에서도 그렇지만 "아무나 대관을 내주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아이유, 임영웅은 6만 명을 꽉 채울 수 있는 관객 규모,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대표 스타라는 상징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다.

아이유는 "투어 한 바퀴 열심히 돌고 오는 동안 저 보고 싶을 거 같아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자. 끊임없이 도전하는데 이번엔 상암으로 간다"라고 '상암벌'이 자신의 새로운 도전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과 아이유, '주제 파악'을 시작한 두 가수에 이어 그룹 세븐틴 역시 '상암벌' 입성에 성공했다. 세븐틴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이어 4월 상암에서 또 한 번 콘서트를 펼친다. K팝계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진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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