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100억 들였는데 미개장…체육시설 곳곳 ‘엉터리’
[KBS 광주] [앵커]
KBS가 광주평동체육관 운영 시간에 대한 제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광주시는 지난해 체육시설 3곳을 새로 지었는데요.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한 곳이 있는가 하면, 탈의실이 좁아서 다시 공사를 해야할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세워진 시립광주빛그린체육관입니다.
빛그린산단 근로자들과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으로 국비와 시비 1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이곳도 광주도시공사가 운영을 맡았지만 열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역 결과, 예상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5명에 그쳐 적자 운영이 우려되자 개관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깊은 수영장 수심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 수영장 수심은 145㎝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공공수영장들보다 30㎝ 가량 깊은 건데요,
일부 성인들조차 호흡하기가 쉽지 않은 수심입니다.
광주도시공사는 새로 지은 수영장에 다시 바닥을 높이는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76억여 원을 들여 완공한 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시립광주무등체육관,
탈의실이 좁아 10명이 동시에 이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광주도시공사는 개장 석 달 만에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시 예산을 들여 벽을 헐고 공간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립광주평동체육관도 이런 불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금숙/수영장 이용객 : "캐비닛 수도 적고 너무 불편해요 여기가. 제가 다른 수영장 다녀보면 다른 곳은 이렇게 비좁지 않고…."]
무등시립광주무등체육관과 평동체육관에는 각각 다목적체육관도 지어졌지만 운영 방식을 정하지 못해 사실상 반쪽 개장한 상태입니다.
[심선미/광주시 체육시설운영팀장 : "도시공사와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시설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의 기대 속에 들어서 공공체육시설들이 미흡한 행정으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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