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사망자 1명 늘어...‘3명 사망’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 트레일러 바퀴 빠짐 사고와 관련,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12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A씨가 숨지면서,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당초 사상자는 사망 2명(60대 버스 기사 및 승객), 중상 2명, 경상 11명이었다. 다른 중상자 1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진단서를 제출한 이들도 있어 경상자도 14명이 늘어난 25명이 됐다.
이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9분쯤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25t 화물 트레일러의 왼쪽 바퀴 1개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이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인 부산 방향 도로로 넘어 갔고, 이 길을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대각선 뒤에 앉아있던 승객들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췄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의 가변축인 3번째 축의 왼쪽 바퀴가 빠진 것으로 파악했다. 3열 가변축은 화물의 하중이 집중되는 뒷바퀴에 추가로 설치한 일종의 보조 바퀴축으로, 상하로 움직이게 돼 있다. 짐을 싣지 않을 때는 지면에 닿지 않게 띄워놓을 수 있고, 짐이 무거울 때는 바퀴를 내려 무게를 분산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바퀴가 지면에 닿은 채 굴러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바퀴는 지름이 1m가 넘고, 타이어가 2개 달린 복륜으로 돼 있다. 무게도 150㎏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황모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바퀴가 빠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화물 트레일러 및 바퀴 등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정밀 감식이 필요해 결과가 나오기 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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