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성공적 세포유전자 치료제 R&D 파트너 자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 포럼 개최…기업 소개·투자 전망 등 공유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차바이오그룹은 40년간 축적된 세포 기술에 기반을 두고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기 개발부터 임상시험, 상업용 CGT 제품까지 선진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 인증을 갖춘 시설을 활용해 전주기 CGT 개발생산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차바이오그룹, CGT 개발생산 전주기 서비스 제공
차바이오그룹 사업개발(BD)본부 양은영 본부장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투자 포럼'(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CGT 관련 국내외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CGT 기술 개발 기업과 투자사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바이오그룹,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주최했다. 아시아 태평양 생명 의학 연구재단(APBRF)과 바이오·헬스 전문 투자사 포워드에퀴티파트너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후원했다.
양은영 본부장은 "차바이오그룹은 세포 배양 분석‧공정 개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성공적인 CGT 생산 요건으로는 △무결성 첨단 제조 시스템 △CGT 개발생산 경험을 보유한 숙련 기술자 △ 전략적 파트너십 △맞춤형 공정개발 △ 개발 전 주기 지원 등이 필요하다.
양 본부장은 “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CGT 분석법과 공정개발 기술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든 종류의 CGT 모달리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그룹 CGT CDMO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CGT 개발 기업 관심…신규 모달리티 경쟁력 소개
차바이오그룹이 개최한 CGT 투자 포럼에 참여한 국내 CGT 기업은 셀리아즈, 세라트젠, 티에스디 라이프사이언스, 마루테라퓨틱스, 에이앤엘바이오(제닉스큐어) 등이다.
셀리아즈는 퇴행성 망막질환에서 망막 재생을 촉진하는 항체와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다. 특정 호메오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생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에서 중화항체를 투여해 해당 단백질을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제 'CLZ0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세라트젠은 인공장기와 생체소재 기술을 융합해 맞춤형 재생의료 분야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실제 장기와 유사한 바이오 장기를 제작하고 이를 재생치료제로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티에스디 라이프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내외 제약업계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약품‧의료기기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 개발,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노하우에 기반을 두고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루테라퓨틱스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이다. iPSC에 기반을 두고 CAR-T, CAR-NK 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초고가 CAR 치료제를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제닉스큐어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케어(CARE)를 통해 특정 세포 타입에 더 최적화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재조합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개발해 차세대 AAV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 투자 회복 중…바이오 기업은 아직
한종수 신한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인더스트리팀 부장은 행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 투자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종수 부장은 "해외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억 달러 이상 투자 중심으로 투자 규모와 건수가 감소했다. 2023년 전체 벤처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대규모 투자 규모는 44% 감소했다"면서 "2022년부터 지속된 고금리 상황으로 바이오기업 밸류에이션 하락 또한 투자 규모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초기 단계 투자 중심으로 벤처 투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벤처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17% 줄었다. 518건에서 430건으로 감소했다. 초기 단계 투자 비용은 가파르게 줄었다.
한 부장은 "시장의 높은 금리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비교적 안정적인 소수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벤처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은 신규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을 주로 뜻하고 후속 투자는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되는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유전자 치료제, 항체 의약품 등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나타났다. CGT 기업 엘리베이트바이오는 4억100만달러를 유치했다. 유치한 자금에 기반을 두고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입증받은 오비탈 테라퓨틱스와 아이올로스 바이오는 시리즈 A 단계에서 2억달러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
설명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분야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바이오 기업은 아직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부장은 "지난해 신규 모달리티 기업 투자 규모는 1937억원으로 전체 투자 금액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 기업 선택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오 기업에 수혜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공모하는 시점에서 혜택이 기업에 가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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