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하다 돌아온 이순재→정계 진출 선언한 개그맨…금배지 달려는 ★[TEN피플]

김지원 2024. 3.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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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텐아시아DB



정계로 진출한 문화예술인을 정치연예인, 폴리테이너(Politainer)라고 부른다. 지지하는 정당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연예인도 있지만 직접 정치인이 되어 의정 활동을 하는 연예인도 있다.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연예 활동을 통해 얻은 명성을 기반으로 정계까지 진출한 '국민의 스타'들을 살펴봤다.

연예인 출신 첫 국회의원은 제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홍성우다. 홍성우는 1974년 동양방송 TBC의 드라마 '데릴사위'에 출연해 시청률 7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1978년 서울 제5지구(도봉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 등으로 당적을 바꾸며 3선 의원을 지냈다. 2021년 12월 별세했다.

사진=김을동 소셜 계정



김좌진 손녀, 김두한 딸이자 송일국 어머니로 유명한 김을동도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을동은 1963년 연극 배우, 1964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고, 1967년 DBS 동아방송 공채 성우로 입사했다. 1년 후 1968년 TBC 동양방송 공채 성우로 이적 입사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에 당무위원으로 신규 입당, 그해 4월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에 부친인 김두한 전 의원에 이어 한국 최초 부녀 국회의원이 됐다. 제19대 총선 서울 송파구 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로써 제3, 6대 재선이었던 부친 김두한 전 의원에 이은 최초 부녀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불암(본명 최영한), 이순재 국회의원 선거 벽보. /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역사관



'국민 배우'로 꼽히는 강부자, 최불암(본명 최영한), 이순재도 과거 국회의원이었다. 강부자는 제14대 국회의원이 됐다. 1996년 정치계를 떠나 다시 연기에 전념하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간간이 간접적으로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불암도 제14대 국회의원이었다. 최근 방송에서 이숙이 30여년 전 사별한 남편의 장례식장 일화를 전하며, 당시 조문 온 최불암에게 금배지를 빌려 낙선 후 스트레스를 겪었던 남편의 영정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시기 이순재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당시 강부자, 최불암, 이순재는 의정 활동 도중 연예 활동도 겸했다. 이에 대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순재는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 연기 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순재는 한 방송에서 "다시 정치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치인 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의 길은 연기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연기밖에 없었다. 정치를 더 한다고 해서 잘될 것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력이 남아있을 때 연기자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인 생활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김영민, 서승만 / 사진=각 유튜브 캡처



이번 총선에 뛰어든 연예인도 있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영민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했다. 그는 '개그콘서트' 시절 내시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인생에 백조의 시간이 찾아온다면 가라앉은 공공예술과 국민과 전쟁하는 공영방송부터 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승만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공천을 노리고 있다. 서승만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드라마보다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웃긴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승만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서승만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그는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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