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AI시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규화 2024. 3.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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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낳을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어떻게 AI를 수용해야 할지 더 막막한 형편이다.

AI 시대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재능도 능력도 AI 시대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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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서
손태장 지음/김은혜 옮김/위키북스 펴냄

인공지능(AI)이 낳을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어떻게 AI를 수용해야 할지 더 막막한 형편이다. 끊임없이 외우고, 사고력을 높여봤자 AI를 따라갈 수 없다. AI 시대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높은 학력 보유자가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재능도 능력도 AI 시대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학습도, 일도 어느새 성큼 뒤따라온 AI에 따라잡히기 일보 직전인 지금, 우리는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책은 다시 '인간'에게로 돌아오면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논리적 사고를 넘어서서 관점을 바꿔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은 AI가 아닌,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은 "배운 것을 모두 잊어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평생에 걸쳐 세상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해 가길 권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가치관과 상식을 버리고 근본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질문해 가며 새롭게 다시 배우는 자세, 즉 언러닝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저자 손태장(손 다이조)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자 글로벌 사회기업가로 유명하다. 재일 한국인 3세이기도 한 그는 한국어를 못한다. 그런 그가 IT 활용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의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가 꿈이나 목표에 대해 분명히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놀이'처럼 주도적으로 즐겁게 하며 꿈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써내려가다 보니 여전히 꿈을 찾지 못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책은 '배움은 원래 즐거운 것인데 왜 재미없는 것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그 원인을 탐구해 나가는 저자의 모험기로 이뤄져 있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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