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다시 꿈틀…주택·차보험 물가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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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잦아든 것으로 보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2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2.7%로, 한달 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뉴욕 연은은 새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것은 식료품을 필두로 주택, 의료비, 자동차보험 등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3%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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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잦아든 것으로 보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2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2.7%로, 한달 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했으며,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들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는 뜻이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한달 전과 같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최근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듯 보였지만 최근엔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빠르게 상승해 2022년 6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9.1%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0회 연속 올리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3.4%로 내려가며 안정 기조에 들어섰고, 연준도 같은 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그런데 올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1%를 기록해 불안함을 남겼다. 뉴욕 연은은 새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것은 식료품을 필두로 주택, 의료비, 자동차보험 등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3%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큰 이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12일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 (AFR)지의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 화상 연설을 통해 “세상에서는 연착륙 가능성을 70~80% 정도로 보고 있지만 향후 1~2년 내 연착륙 가능성은 절반이며,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앞서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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