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흥행 선두에는 ‘대배우’ 최민식의 화끈한 팬서비스가 있었다[스경X이슈]

윤소윤 기자 2024. 3.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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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꾸’ 유행…‘식바오·감귤민식·요정민식·쿠로민식’
한소희·강동원·차은우 소환…‘뻥’ 릴레이
배우 최민식. 쇼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팬분이 직접 해주신 목도린데, 쪄죽어도 해야지.”

배우 최민식이 영화 ‘파묘’의 흥행 속에서 빛나는 팬서비스로 관객을 감동시켜 화제다.

지난 9일 ‘파묘’ 개봉 3주차를 맞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최민식은 고양이 귀 머리띠와 함께 봄을 맞이하는 날씨와는 거리감이 있는 분홍색 털 목도리를 칭칭 목에 두르고 있었다.

최민식은 “날이 많이 풀렸다”면서 “어떤 팬분이 직접 목도리를 떠주셨다. 그래서 쪄죽어도 하고 있다”고 설명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최민식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은혜가 축복”이라며 “주말에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현장에 참석한 관객들의 SNS 목격담에 따르면 최민식은 이날 내내 목도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최민식. 쇼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할꾸(할아버지 꾸미기)’ 유행…대배우의 권위를 내려놓다

앞서 최민식은 ‘파묘’ 무대 인사에서 팬들이 선물해준 머리띠, 모자 등 각종 아이템을 빠짐없이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를 유행시켰다.

그는 무대인사에서 감귤모자, 헬로티키 머리띠를 쓰고 관객의 요구에 손하트를 만들고 과자로 만든 가방까지 메는 등 귀여운 면모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데뷔 35년을 맞은 최민식은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명량’ 등 대표작 안에서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무대인사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전’ 이었다.

최민식의 이러한 팬서비스에 관객들은 ‘식바오’ ‘감귤민식’ ‘요정민식’ ‘쿠로민식’등의 별명을 지어주고 “데뷔 35년차 배우의 팬 서비스 최고다” “누구누구와 비교된다” “팬 사랑에 진심이다” “할아버지 너무 잘어울려요” 라며 환대했다.

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 한소희·강동원·차은우··· ‘프로불참러’ 되다?

앞선 무대인사에서도 최민식은 유쾌한 장난으로 관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월 24일 개봉 1주차 무대인사에서 최민식은 배우 강동원, 한소희, 차은우 등 후배들을 깜짝 소환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인사한 후 “이 자리를 축하해주러 후배 한 분이 오셨다. 한소희 씨 아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객석이 웅성거리자 최민식은 “소희야, 일어나봐”라고 외쳤고 관객들은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나 최민식은 이내 “뻥이다. 죄송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함께한 배우들과 관객들은 웃음을 ‘빵’ 터뜨렸다. 다른 상영관으로 이동한 최민식은 강동원과 차은우도 소환하며 ‘뻥’ 릴레이를 이어갔다.

최민식의 ‘뻥’ 릴레이 무대인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배우 한소희는 해당 무대인사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고 “제가 날고 기어서라도 갔어야했는데, 선배님의 뻥을 제가 감히 가져가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쇼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팬들도 재치있는 플래카드로 보답

“대한민국 3대 타워 1. 남산타‘워’ 2. 롯데타‘워’ 3. 최민식 귀여‘워’”

최민식의 남다른 팬서비스에 보답하듯 팬들도 센스있는 플래카드로 웃음릴레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쇼박스가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부터 파묘 지지 관계에서 벗어나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최민식 팬들의 플래카드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에는 “최민식 배우님 보려고 엄마랑 왔어요” “무덤은 어디 있나? 민식이 형은? 여기 내 심장에…”등 팬심을 가득 표현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팬들도 센스있다” “영화보다 무대인사가 기다려진다” 등 댓글을 이어갔다.

‘파묘’를 통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최민식은 흥행에 실패했던 지난 작품 ‘대호’, ‘침묵’, ‘특별시민’, ‘천문:하늘에 묻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의 부진한 성적을 청산했다.

영화 ‘파묘’는 이러한 최민식의 노력에 부응하듯 개봉 18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해 1000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또 ‘파묘’는 해외 133개국 판매소식과 더불어 해외 영화제 초청까지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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