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뛰어든 알리익스프레스… 사업영역 키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역직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지사가 '글로벌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오픈마켓은 일종의 역직구 플랫폼으로 한국의 중소상공인 또는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더 많은 판매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베뉴)처럼 입점·판매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우수한 상품·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중소 판매사를 자사 플랫폼으로 적극 유입시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외시장 판매 지원을 유인책으로 해서 케이베뉴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로서는 한국 중소 판매자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가품(짝퉁)이나 불법 상품 판매, 미흡한 소비자 보호 정책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다독이고 관련 정부 규제의 강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글로벌 오픈마켓에 입점한 업체도 케이베뉴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케이베뉴에는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농심(도매 대리점), 한국피앤지, 참존, 피죤 등이 입점해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에서 세계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며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담당 고위인사의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급하게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10일 새벽 갑자기 스피커로 참석할 예정이던 인사의 일정이 어긋났다"면서 "급하게 다른 장소로 변경해 개최하려고 했으나 하지 못했다. 추후 간담회를 언제 개최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고 간담회에서 발표하려고 했던 내용은 보도자료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