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에서 세이브!" "22번 타자"‥'야알못' 뭇매에 "뼈 아파"
3루에 안착한 주자 모습. 그런데 화면엔 '세이프' 대신 '세이브' 라는 자막이 달려 있습니다.
이번엔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따낸 상황. 자막엔 '3루 주자'가 아닌 수비를 맡고 있는 '3루수'가 득점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희생 플라이'는 '희생 플레이'로 적혀 있습니다.
기초적인 야구 용어만 틀린 게 아닙니다.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쓰거나 한화 채은성을 '22번 타자'라고 쓰는 등 핵심 정보까지 틀린 채 방송됐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OTT 유료 중계를 시도한 티빙이 최근 시범경기 방송에서 내보낸 중계 실수 사례입니다.
이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전혀 모르면서 중계하는 것 아니냐", "곧 돈을 내고 보게 될 방송인데 무료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 같은 부실 중계 논란에 중계권을 보유한 CJ ENM측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오늘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설명회에서 "무료보다 못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사과했습니다.
부실 중계 원인에 대해선 "KBO 리그 중계를 위해선 굉장히 많은 파트너들과 합이 맞아야 하는데 이 프로세스가 미진했다"며 "현재는 합을 맞추고 효율화해나가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초보적인 실수가 거듭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런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수와 프로세스를 강화해 야구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개선책을 밝혔습니다.
앞서 KBO는 티빙의 모기업 CJ ENM과 3년간 1,350억 원에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볼수 있던 야구 경기를 이번 시즌, 정확히 5월부터 매달 최소 5500원의 티빙 이용권을 구매해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9209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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