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마력 보랏빛 괴물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첫선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3. 12. 18:37
타이칸 터보 GT 및 바이작패키지 공개
두 번째 GT 배지 모델
최고출력 1092마력(론치컨트롤)·최대토크 136.6kg.m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7위… 가장 빠른 4도어 등극
전기차로는 리막 네베라(6위) 이어 2위
‘극단적인 경량화·새로운 전기모터·어택모드’ 적용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두 번째 GT 배지 모델
최고출력 1092마력(론치컨트롤)·최대토크 136.6kg.m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7위… 가장 빠른 4도어 등극
전기차로는 리막 네베라(6위) 이어 2위
‘극단적인 경량화·새로운 전기모터·어택모드’ 적용
포르쉐가 두 번째 GT 모델을 선보였다. 카이엔 터보 GT에 이어 전기차 타이칸이 GT 배지를 단 모델로 선택됐다.
포르쉐는 11일(현지시간) ‘타이칸 터보 GT’와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를 공개했다. 현행 기준 GT 배지를 단 두 번째 차종이면서 타이칸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이다. 극단적인 경량화와 공기역학 기술을 집약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은 기존 타이칸 터보 S(952마력)보다 높은 1034마력(론치컨트롤 사용 시)이다.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는 동일 모델 사전 양산 버전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개발 드라이버 ‘라스 케른(Lars Kern)’은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를 타고 뉘르부르크링(노르드슐라이페 풀 코스 20.8km) 랩 타임 7분7초55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타이칸 터보 S를 타고 기록한 랩 타임(7분33초35)을 26초 단축시킨 기록이다. 공식 랩 타입 기록으로는 7위에 해당하고 문짝이 4개인 4도어 차종으로는 가장 빠른 모델에 등극했다. 4도어 모델 2위는 ‘재규어 XE SV프로젝트8(7분23초16, 11위)’이고 ‘테슬라 모델S 플래드(7분25초23, 12위)’가 다음이다.
순수전기차로는 6위에 오른 하이퍼전기차 ‘리막 네베라(7분05초30)’에 이어 두 번째다.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패키지 다음 순위로는 포르쉐 718 카이맨 GT4 RS가 7분09초30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참고로 해당 랩 타임 공식 1위 기록은 메르세데스벤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드십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원(6분35초18)’이 보유하고 있다.
케빈 기에크(Kevin Giek) 포르쉐 제품라인총괄은 “타이칸 터보 GT S의 랩 타임 신기록은 전기차인 타이칸의 탁월한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트랙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높은 출력뿐 아니라 가속력과 제동성능, 코너링 그립, 공기역학, 안정성 등 정교한 세팅이 하나의 패키지로 최적화돼야 하는데 바이작패키지를 장착한 타이칸 터보 GT가 각 영역의 조화를 통해 최근 선보인 신형 타이칸보다 차원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타이칸 터보 GT는 어택모드 버튼 조작을 통해 최대 163마력(120kW)의 추가 출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어택모드는 기존 타이칸의 푸시투패스(push-to-pass) 기능을 트랙주행에 최적화한 기능이라고 한다.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머신 99X 레이스카에 적용된 기능을 도입했다. 스티어링 컬럼 측면 모드스위치나 우측 핸들 패들 조작으로 간단하게 활성화 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에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표시돼 보다 직관적이고 다이내믹한 운전경험을 전달한다.
포르쉐는 후륜에 새로운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보다 강력한 전력 변환기를 장착해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주행모드에서 최고출력은 780마력, 론치컨트롤 활성화 시 오버부스트 출력은 최대 1034마력이다. 최대 전력 상황에서는 출력이 최고 1092마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초, 바이작패키지는 2.2초다. 타이칸 터보 S보다 0.1~0.2초 단축했다. 최대토크는 136.6kg.m에 달한다. 유럽 기준으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555km이다.
차체 무게는 타이칸 터보 S보다 최대 75kg 가볍다. 도어미러 상단 쉘과 B필러 트림, 사이드스커트 등에 경량 카본 소재(CFRP)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실내 역시 911 GT3 등에 적용되는 카본 풀 버킷 시트를 선택할 수 있고 바이작패키지 모델은 뒷좌석 시트가 제거된다. 경량 러기지 컴파트먼트와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도 무게 절감을 위해 없앴다.
서스펜션도 새로워졌다. 전용 세팅이 더해진 액티브라이드 서스펜션을 채용했다. 휠 하중을 적절하게 분배해 노면과 보다 완벽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다이내믹 패키지를 선택하면 썸머타이어와 21인치 경량 단조 휠이 조합된다. 휠에는 릴리프 밀드(relief-milled) 스포크를 장착돼 무게를 줄이면서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냉각하도록 했다. 경량 세라믹 브레이크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브레이크 디스크 챔버와 브레이크 캘리퍼 파우징 설계 변경을 통해 무게를 2kg 이상 줄였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골드 컬러로 마감했다. 공기역학 사양으로는 전용 프론트 스포일러를 개발했고 고광택 카본 소재 리어 스포일러도 더해진다.
이밖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터보 GT 엠블럼, 전용 메탈릭 블루 및 퍼플 외장(1년간 타이칸 터보 GT 전용), 전용 데칼, 스포츠크로노 패키지(바이작패키지 모델 제외) 등이 적용된다.
바이작패키지 모델은 고정식 리어 윙와 프론트 디퓨저, 전용 스트라이프 디자인 데칼, 바이작패키지 전용로고 등이 장착된다. 경량화 패키지인 만큼 빠지는 사양도 있다. 뒷좌석 시트와 스포츠크로노 패키지 아날로그 시계, 발 및 부츠 매트, 단열재, 후면 스피커 등이 제거된다.
타이칸 터보 GT 판매가격은 독일 시장을 기준으로 24만 유로(약 3억4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가는 미정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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