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올리토·그레이·벌랜더·센가, 여기에 콜까지’···시범경기부터 악재, 투수들의 줄부상
부상은 늘 예상하지 못한 때에 찾아와 선수와 팀을 괴롭힌다. 그런데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유독 각 팀의 주요 투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구상을 마친 팀들을 괴롭히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게릿 콜이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MRI 검사를 받게 됐다. MLB닷컴은 12일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의 말을 인용, 콜이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MRI 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콜은 지난 2일 토론토를 상대로 등판에 나섰고 8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마친 뒤 회복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검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분 감독은 “콜은 시즌 도중 100구 이상 던진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예전에 45~55구 정도를 던졌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며 “우리가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콜의 이탈은 양키스에 큰 타격이다. 양키스는 콜을 제외하면 마커스 스트로먼, 카를로스 로돈, 네스토 코르테스 등 믿음직스럽지 못한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져 있다. 특히 이들 3명 모두 부상 이슈가 있었던 투수들이라 건강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콜에 앞서 다른 주요 투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겨울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한 루카스 지올리토는 팔꿈치 척골측부인대(UCL)에 큰 손상이 발견, 오는 13일 수술을 받게 됐다. 부상 정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류현진이 받았던 ‘풀 토미존 서저리(Full Tommy John surgery)’를 받을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올해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최근 4년간 3번이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명가의 위신이 땅에 추락했다. 이에 지난 겨울, 최근 3~4년간 잦은 부상으로 속만 썩인 크리스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주고 유망주 내야수 본 그리솜을 받아오는 것으로 마운드 재편에 들어갔다. 보스턴은 리암 헨드릭스, 쿠퍼 크리스웰을 영입했고 여기에 지올리토까지 더했다. 지올리토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규정이닝을 소화했고, 두 자릿수 승수 4번, 3점대 평균자책점 3번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시작도 전에 아웃되면서 시즌 구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애틀랜타로 떠난 세일이 부활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컨디션이 절정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속이 더 쓰리다.
지올리토처럼 시즌 아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즌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하는 투수들도 있다.
‘금강불괴’라 불리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시작을 함께하지 못한다.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하고 통산 통산 257승(141패),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3342개를 기록한 전설인 벌랜더는 이 염증 문제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고, 시범경기 등판은커녕 라이브피칭도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5일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는 60개의 공을 던지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래도 29일 개막전 일정을 맞추는 것은 무리다.
세인트루이스가 3년 75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소니 그레이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전 등판이 힘들어졌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뛰며 규정이닝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그레이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선두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그리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벌랜더처럼 시즌 개막부터 함께할 수는 없다. 이 밖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오르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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