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료개혁에 힘 모아달라" 종교계 "의협 설득 검토"(종합)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2024. 3.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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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의료 개혁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 10명과 취임 후 3번째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의료 개혁의 필요성과 목표 및 현 상황 등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설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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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춘재서 종교 지도자와 오찬 간담회
민생 문제 해결 통한 국민통합·정신건강 증진 논의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제공) 2024.3.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의료 개혁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종교 지도자들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 10명과 취임 후 3번째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의료 개혁의 필요성과 목표 및 현 상황 등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설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각 종단이 그간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하고 "종교계가 생명 존중의 뜻을 담아 의료 개혁을 성원해 준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한 종교 지도자는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다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종교 지도자는 우리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 달라고 부탁한 종교 지도자도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해온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의료사고 특례법, 책임보험 제도, 필수의료수가 등 의사들을 위해 마련한 정책을 이야기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 외에도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한 국민통합 △정신건강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종교계의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민생에는 여야도, 좌우도 없더라. 민생에만 집중하면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며 "다음 국회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지만 여야가 힘을 합쳐 함께 민생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에 종교계의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해 "사찰뿐만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 등 근현대의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한다"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종교 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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