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종교계 "정부가 의료계와 적극 대화 나서야" 조언  

박숙현 2024. 3.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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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의료개혁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교계의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한 종교지도자는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다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종교지도자는 "우리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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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종교계 대표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
종교계 "의료개혁 지지 성명 검토, 의료계 직접 설득" 언급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교계 지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의료개혁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교계의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종교계의 조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목표, 현 상황 등을 설명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종교계가 생명 존중의 뜻을 담아 의료개혁을 성원해준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최근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각 종교계는 총 18차례에 걸쳐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종교지도자는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다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종교지도자는 "우리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또 "현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 참석자도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해온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설명하며 의료사고 특례법, 책임보험 제도, 필수의료수가 등 의사들을 위해 마련한 정책을 이야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은 정신건강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해선 "사찰 뿐만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 등 근현대의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한다"면서, 배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종교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제공

오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과 상춘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각 종교지도자들을 배웅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한국천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주용덕 천도교 교령 대행,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10명의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참모진도 함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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