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연체 갚으면 신용사면...최대 300만 명 혜택
별도 신청 없이 연체 이력 삭제…신용평점 올라가
개인 신용평점 평균 37점·개인사업자 102점↑
[앵커]
2천만 원 이하 소액 연체자에 대한 '신용사면'이 오늘(12일)부터 이뤄집니다.
5월까지 연체금을 모두 갚으면 관련 기록을 없애주는데, 최대 300만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A 씨는 2년 전 사기를 당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돈을 갚아나갔지만, 생활비에 이자까지 허덕이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제때 갚지 못한 연체금은 600만 원까지 불었습니다.
[A 씨 / 24살 프리랜서 : 돈을 빌릴 수도 없고 기록이 5년 동안 남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신용카드 만들고 싶어도 못 쓰고, 카드가 아예 정지당해서…]
A 씨처럼 소액을 연체했다면 신용을 회복할 길이 열렸습니다.
대상은 2021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2천만 원 이하 연체자로, 최대 300만 명대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오는 5월까지 밀린 돈을 모두 갚으면 연체 기록을 없앨 수 있습니다.
전액 상환에 따라 별도 신청 없이 연체 이력은 사라지고, 신용평점은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신용사면을 받은 개인의 신용평점은 평균 37점, 개인사업자는 102점이나 올랐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많은 서민·소상공인들께서 신규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가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신용카드 발급은 15만여 명, 신규대출은 26만여 명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개인사업자는 8만 명 가까이 1금융권 대출 자격을 회복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차주에게 불이익을 안겼던 채무조정 정보 등록 기간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합니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5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게 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그래픽 :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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