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 ‘역대 최대’…더 늘리려는 이유는?
[앵커]
'철의 여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마거릿 대처.
11년 6개월 간 영국을 통치한 장수 총립니다.
우리나라에선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
방사성 원소를 발견하며 노벨 물리학상, 8년 후에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서양 단독횡단 비행에 성공한 여성 파일럿 어밀리아 에어하트까지..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죠.
바로 여성 '최초'란 타이틀을 지녔다는 겁니다.
여성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지니던 시기, 여성으로서 그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인물이죠.
이렇게 유리천장을 깬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많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능해지고, 남녀차별이 사라져가는 거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최고경영자 CEO가 여성인, '여성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여성 기업'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김진희 기잡니다.
[리포트]
결혼 후 8년 동안 아이 셋을 키우며 전업 주부로 지내온 이 여성.
2017년 아동용 세정용품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조윤수/세정용품 제조기업 대표 : "제가 경력 단절되기 전에 광고회사에서 화장품을 주로 맡아서 했는데 그때 경험을 살려서 내가 쓰고 싶은 화장품 만들어보면 어떨까…"]
회사 경영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 지금은 연 매출 12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사장님'이 됐습니다.
[조윤수/세정용품 제조기업 CEO : "이름 없는 회사의 제품을 만들어주는 공장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하나 제품을 만들어서 잘 하니까 그때부터는 좀 수월하게 되더라고요."]
이처럼 여성 CEO가 활약하는 여성 기업은 314만 개로 전체 기업의 41%, 역대 최대입니다.
질적 성장까지 동반돼 여성기업의 순이익률이 증가했고, 부채 비율도 줄었습니다.
특히 여성기업이 남성이 CEO인 기업보다 여성을 2배 이상 더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보례/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여성이 대표자인 기업들이 여성을 많이 고용을 하고 있어요. 여성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그나마 여성이 대표자일 때 많이 조성을 해준다."]
여성이 최고경영자인 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도 올해 역대 최대인 105억 원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여성 기업 육성에 나섭니다.
경력 단절 여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44조 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되는 만큼, 특히 경력 단절 여성을 중심으로 창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고생, 여대생들이 여성 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여성 경제인 육성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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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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