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 막겠다" 폭언에 체불까지…갑질에 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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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이 선호하거나 많이 근무하는 IT나 게임업체, 공공 연구기관 등에서 240건에 달하는 위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임금체불 규모만 14억 원이 넘었는데요.
지속적인 폭언이나 성희롱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오정인 기자, 일한 만큼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년들이 3천 명이 넘었다고요?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한 결과인데요.
3천162명이 미처 받지 못한 금액은 14억 2천여만 원이었습니다.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연차수당을 하나도 주지 않는 등 2천200만 원을 체불하고도 청산 의지가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사법처리 조치됐습니다.
보상휴가를 법정기준보다 적게 주는 방식으로 2억 4천만 원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법정한도까지만 연장수당을 지급해 7천400만 원을 미지급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법정한도까지만 연장근로를 입력 가능하게 해 실제로는 17회에 걸쳐 연장한도를 위반한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앵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공공연구기관에선 센터장이 무기계약직 직원에게 "마음만 먹으면 앞길을 막을 수 있다", "이 바닥이 그렇게 넓지 않다"며 지속적인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급자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퇴근하는 건 불가하다"고 하거나 구내식당 메뉴를 미리 확인할 것을 강요한 또 다른 연구기관도 있었고요.
여직원에 대한 언어적 성희롱을 한 게임 개발업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고용부는 이번 기획감독에서 적발된 업체들에게 시정조치를 한 뒤 재점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연차휴가 등 휴식권을 보호하기 위해 근로감독시 휴식권 관련 서류 점검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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