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항소심 첫 변론기일…직접 법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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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소송'으로 주목받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항소심 첫 재판에 직접 출석해 눈길을 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이 이혼소송 법정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에선 특히 노 관장과 달리 법정 출석이 뜸했던 최 회장이 이날 직접 법정에 나선 배경에 주목한다.
이날 최 회장이 직접 재판에 참석한 이유는 항소심 첫 변론 기일이어서 재판부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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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이지용 기자 =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주목받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항소심 첫 재판에 직접 출석해 눈길을 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이 이혼소송 법정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이혼 소송은 당사자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지만 노 관장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변론준비기일에 이어 이번 첫 변론기일에도 직접 법정을 찾았다. 반면 최 회장은 이날 출석이 항소심 첫 출석이다. 이날 이혼 법정에서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한 것은 6년만이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지난 2018년 1월16일 1심 조정기일 때 처음 법정에서 마주했다.
이들은 그 동안 각자 따로 재판에 출석해 왔다. 최 회장은 1심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번 법정에 출석했는데 지난 2022년 3월 1심 8차 변론기일 때 출석하고 이날 2년 만에 다시 법정에 나왔다.
일부에선 특히 노 관장과 달리 법정 출석이 뜸했던 최 회장이 이날 직접 법정에 나선 배경에 주목한다.
이날 최 회장이 직접 재판에 참석한 이유는 항소심 첫 변론 기일이어서 재판부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이었다는 분석이다.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변호사만 보낸다는 것은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46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노 관장은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최 회장은 노 관장보다 10분 정도 늦은 오후 1시56분께 재판장에 입장했고, 노 관장과 다른 출입문을 사용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2시간 정도 열렸다. 두 사람은 판사 앞에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이번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1차 변론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 세례에 "비가 오네"라고만 짧게 말한 뒤 법원을 떠났다. 노 관장 역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재판부는 내달 16일 오후 2시를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날 변론을 종결했다.
통상 재판부는 변론을 모두 들은 뒤 선고기일을 정하는데, 법조계에서는 항소심 변론 종결 이후 선고기일까지 걸리는 시일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두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고,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오다 2년 뒤 입장을 바꿔 최 회장을 상대로 재산분할 등 맞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이 SK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양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지난해 11월9일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이날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청구 금액을 당초 1조원으로 추산됐던 주식의 절반에서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도 30억원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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