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슈퍼섬유·신재생 에너지·복합소재…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 코오롱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슈퍼섬유' 아라미드로 첨단산업 핵심 소재 활용
풍력단지 시공·발전 운영까지 참여해 실적 쌓아
자동차서비스업 확대 위해 신규 브랜드 '702' 발표
韓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로 우주 산업 투자
코오롱그룹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기업가치 관점에서 현재 사업들을 트랜스포메이션하고 우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은 이에 따라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 슈퍼섬유 '아라미드'로 미래 기반 구축=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적 투자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며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핵심 아이템은 강철보다 강하고 섭씨 500도 이상 고열을 견디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로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방탄, 우주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생상량 증대를 위해 2400억원을 추가 투자, 연간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더블 업'하는 대규모 증설을 완료했다.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에 적용돼 고성능 프리미엄 'UHP 타이어'에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2018년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 공장 준공했으며 2021년 9월 증설을 완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공장을 PET 타이어코드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만드는 등 아시아 넘버원 생산현장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미래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수소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사업 관련 소재·부품 기술력,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재활용에너지사업 등을 한 데 모아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수송과 운반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해 2047년까지 '넷제로 204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발전 분야 성장 일환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 개발 중으로 2021년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코오롱글로벌은 또 풍력단지 시공은 물론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 태백 가덕산 1·2단지를 운영하고 있고 양양 만월산, 영덕 해맞이·호지마을 등의 프로젝트도 시공 중이다. 2030년까지 배당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부터 태양광 패널 전문회사인 신성이엔지와 건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솔라스킨' 개발을 이어 왔고, 작년엔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시공업체 에이비엠과 공동 개발한 '태양광 모듈 외벽 시공장치' 특허를 등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수입차 판매 넘어 서비스로"= 코오롱은 1987년부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작년엔 코오롱글로벌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물적 분할하고, 6개의 자회사 구조로 재편하는 등 종합모빌리티 사업자로의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5월에는 로터스자동차코리아를 설립하고 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해 연말 기준 5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또 자동차 유통 사업을 서비스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해 신차, 중고차, 사후관리(AS) 등 자동차 생애주기에 맞춘 모빌리티 신규 브랜드인 '702'를 발표했다. 702는 출고 후 7년·14만㎞ 미만 인증 중고차의 보증을 연장할 수 있는 '케어 플러스'와 BMW·아우디·볼보의 1년 미만 차량을 합리적 가격에 렌트할 수 있는 '드라이브 플러스'가 대표 상품이다.
◇코오롱 FnC "친환경 상품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패션)은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왔다.
코오롱스포츠는 또 작년까지 친환경 소재, 염색, 가공 등 친환경 지속가능 상품을 전체 상품의 50% 수준까지 확대했으며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차 재고나 에어백, 카시트 등 산업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한빛-TLV'에 담긴 코오롱 우수기술= 코오롱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코오롱의 투자와 기술력이 담겨있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한빛-TLV 개발기업)에 각각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총 108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우주항공, 방산, 도심 모빌리티 등에 특화된 복합소재 부품과 모듈 제작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주요 핵심부품들이 한빛-TLV에 적용돼 성공적인 시험발사에 일조했다. 코오롱은 위성, 관제, 통신 등 민간 우주산업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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