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金-비트코인-銀`?…비트코인 發 자산시장 대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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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만2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비트코인 급등세에 지갑 주소에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당을 보유 중인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매일 약 1500개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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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만2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대표적 귀금속인 은(銀)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은 모두가 투자로 돈을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ear of Missing Out·FOMO)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하면서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4070억 달러를 기록, 은 시총 1조3880억 달러를 뛰어넘어 전체 자산 가운데 시총 8위로 올라섰다.
국내에서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억원을 뚫고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거래량과 신규 유입자 수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시총 1위는 금이다. 14조6500만 달러로 부동의 1위다.
2위는 글로벌 주식 시총 1위인 마이크로 소프트(MS)로 3조100만 달러다. 3위는 애플로 2조6700만 달러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조1400만 달러로 4위다.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2조600만 달러), 아마존(1조7900만 달러),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조7200만 달러) 순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알파벳을 비롯해 시총 상위권 빅테크 기업들을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이 시총 1위는 금을 따라 잡으려면 현재 가격의 10배가 넘어야 한다. 1 비트코인당 72만 달러가 돼야하는 셈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꼽힌다.
지난 1월 미국이 11개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뒤 최근까지 1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지난주 유입된 금액만 27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두 달여 만에 비트코인 약 20만개를 추가 매집했고, 비트코인 '큰 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8억217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1만2000개를 더 사들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약 20만5000개로 늘었다.
이같은 비트코인 급등세에 지갑 주소에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당을 보유 중인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매일 약 1500개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망과 영국·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가능성, 4월 반감기 등 호재가 많이 남아있어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세 번의 반감기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불장이 이어진 바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립토 허브'를 노리고 있는 홍콩에 이어 영국까지 비트코인 관련 ETP 상품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직접적인 자금 유입도 물론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대감만으로도 당분간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반감기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금리인하 이벤트까지 남아있어 시장 참여자들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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