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기' 스팩… 시초가에 샀다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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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주들이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로 출발했지만 종가는 고작 4% 남짓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스팩은 지난 1월 24일 상장한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으로 198.5%에 달했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2000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스팩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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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는 공모가 근처로 급락
올해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주들이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로 출발했지만 종가는 고작 4% 남짓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일 매수한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본 셈이다. 스팩들이 줄줄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한 스팩 8개의 상장일 평균 시초가 상승률은 100.25%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공모가의 2배에 상장했던 셈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스팩은 지난 1월 24일 상장한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으로 198.5%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IBKS제4호스팩이 공모가 2000원 대비 143.3% 오른 4865원에서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들보다는 낮지만 이달에 상장한 SK증권제11호스팩, 하나31호스팩, 비엔케이제2호스팩 등도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팩이 인수합병(M&A)을 위한 페이퍼컴퍼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비정상적인 가격인 셈이다. 실제로 상장한 모든 스팩의 종가는 시초가 대비 급락한 모양새를 보였다.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의 상장 당일 종가는 시초가 5970원 대비 64.15% 내린 2140원에 마감했고, BKS제4호스팩 역시 종가는 시초가 보다 56.32% 하락한 2125원이었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2000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스팩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SK증권제11호스팩, 하나31호스팩, 비엔케이제2호스팩 모두 종가는 공모가 수준인 2100원, 2020원, 2005원으로 내려왔다. 시초가에 해당 스팩을 매수했다면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50%와 22.5% 올랐던 유진스팩10호와 유안타제15호스팩도 종가는 공모가 근처인 2230원과 2015원에 마감했다. 8개 스팩들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4.55% 상승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장을 기다리는 스팩도 여럿이다. SK증권12호스팩, 신한제12호스팩, SK증권제13호스팩, 유안타제16호스팩, 하나32호스팩, 하나33호스팩, 신한제13호스팩 등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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