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중도층의 진보화로 상당수 유입…새로운 진보영역 확장”

2024. 3. 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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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이전과 이후 비교하면 범민주진보진영 파이 커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지분 구조는 국민이 판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조국혁신당의 목표는 민주당과 땅따먹기, 지분 빼앗기가 아니라 민주당 바깥에 진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진보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현상에 대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효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민주당과 넓은 의미에서 범진보진영에 속해있지만 다른 정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단 한번도 민주당에 가입하지 않은 분,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싫다는 분, 혹은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낫겠다 했던 분도 생각을 달리하고 저희 당에 합류하고 있다”며 “단순히 지역구와 비례를 구분한 전략 때문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가 강성 진보층, 전통 민주당 지지층 외에 상당수 중도층에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지지층 분산으로 외연확장이 아니라 나뉜다는 지적에 대해 조 대표는 “창당 이전에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 합의 크기와, 조국혁신당이 창당한 후에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의 합을 더하면 두 번째가 훨씬 커졌다”며 “범민주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진 것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지분 구조는 남았지만 국민이 라인업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지 인위적인 조정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 지지층을) 빼앗는다는 것 자치는 머릿속 생각을 반영한 것이지 실제 여론통계조사에 기초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각종 통계조사를 보면 중도층의 진보화가 확연히 보인다”며 “중도층이라고 해서 항상 진보가 아니라 어느 순간 한쪽을 선택하는데, 중도층 자체가 진보화됐고 그분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중도층 공략에 방해가 아니라 오히려 중도층을 적극 공략하는 데 저희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높은 지지율의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동안 무능함과 무도함, 무책임함에 울분이 쌓여있는데 대변해 주는 정치,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그분들 속에 쌓인 화를 풀어주는 역할이 첫 번째”라며 “정치적 립서비스로, 수사로 윤석열 정권 타도가 아니라 저하가 진짜 싸울 것 같다는 의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된 것 아닌가 평가한다”고 밝혔다.

창당 선언 직후 세웠던 10석, 원내 3당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뜨겁게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높은 지지율의 배경으로 팬덤 정치와 친문-비명계를 흡수를 꼽는 분석에 대해 조 대표는 “전형적인 정치공학적 분석”이라며 “정치공학으로 국민의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약 9만명이 넘는 당원들에 팬덤도 있겠지만, 아주 많은 수가 단 한 번도 정당 가입 경험이 없는 사람이거나 스스로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들어온다”며 친문-비명 인사에 대해서는 “신장식 대변인은 노회찬 사람이고,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왕진 박사는 박원순 사람”이라며 “전체 흐름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당 영입 인재나 입당 인사들을 향해 ‘피의자 연대’라는 일각의 비판에 “가소롭다는 생각”이라며 “제가 기소된 것 맞고 황운하 의원도 유죄판결이 나온 것은 맞는데 수사도 받지 않고 기소도 되지 않아 유죄판결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 피의자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입당 인사 기준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과 민생복지 강화되는 선진복지국가를 지향하는데 윤석열 검찰 정권과 싸워 피해를 입은 사람, 그 정권과 싸울 의지와 투지가 있는 사람을 모시고 선진복지국가를 위한 정책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두 라인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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