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체포 한국인, 작가라면서 메신저로 국가기밀 수집"

이지현 기자 2024. 3. 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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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사업장이 등록된 건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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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체포한 한국인 백모 씨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씨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는 이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주기로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백씨가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 어떤 정보기관을 위해 움직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타스 통신은 백씨가 한국에서 태어난 53세 한국인이며, 전과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 그가 결혼해 어린 자녀 1명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씨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온 선교사로 알려졌습니다.

백씨는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프룬젠스키 지방법원은 지난 1월 15일 백 씨에 대해 2개월 구속 조처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미결 구치소에 수감됐는데, 레포르토보 법원은 전날 백 씨의 구금 기간을 3개월 연장했습니다. 백 씨에 대한 간첩 혐의 조사는 6월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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