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하태경… “한동훈, 내일까지 원데이터 공개해달라”

박지영 기자 2024. 3. 12.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낙천한 하태경 의원은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조사 관련 원(原)데이터를 내일까지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으로 그리고 수학적,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상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한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 지도부가 조작을 하거나 장난을 했다고 의심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낙천한 하태경 의원은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조사 관련 원(原)데이터를 내일까지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출마지를 수도권인 서울 중성동을로 옮겼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우리 당의 경선이 100%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제 요구에 응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본선거가 며칠 남지 않아 내일 당장 그 데이터를 저에게 주실 것을 촉구드린다”고 했다.

하 의원은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으로 그리고 수학적,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상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한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 지도부가 조작을 하거나 장난을 했다고 의심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하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 치른 1차 경선에서는 하 의원이 46.01%, 이혜훈 전 의원 29.71%, 이영 전 장관 25.90%가 나왔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 둘이서 치른 결선에서는 하 의원 50.87%, 이 전 의원이 49.13%를 득표했다. 여기에 이 전 의원이 5%의 여성 가산점을 받으며 51.58%(이혜훈 전 의원)를 득표해 하 의원(50.87%)이 패배했다.

하 의원은 이에 “3명의 1차전에서 46.01이 2명 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이 되었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했다.

이어 “이런 여론조사는 하루, 이틀 만에 재조사한 거다. 그 기간 동안 16%포인트(p) 차이 나던 것이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도 경선 결과 불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한번 확인한 후에 최종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원데이터를 본 후에도 납득이 안 갈 경우, 이의 제기나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하 의원에 “그때 가서 얘기하자”고 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성동을 후보 결선투표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에 승리했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