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시행 2주차…"아이들 실망 커 떠나"

조보경 기자 2024. 3.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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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제도라는 늘봄학교,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본격 도입됩니다.

초등학생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보는 정책입니다.

3월부터 전국 학교 2,741곳에서 우선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주만에 교사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력 공간 없는 늘봄 정책 전면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준비 없이 시작한 탓에 담당할 강사도 없고, 공간도 부족해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교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전교조 설문 조사 결과 늘봄학교에 투입되는 53.7%는 교사였습니다.

늘봄 행정 업무를 맡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못한 곳도 17.5%나 됐습니다.

교사들은 정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소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학생 상담을 할 수도 수업 준비를 할 수도 없습니다. 방과 후에 교실에 남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였던 그 교실은 늘봄학교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서둘러서 교실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에게도 결국 피해가 간다고 했습니다.

박성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
[아이들 부모들이 실망해서 이틀 만에 그만두는 아이들이 반에 2~3명이 넘습니다. (늘봄) 두 개 학급을 끝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늘봄 학교 정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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