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후원회장’ 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들…경찰 조사

이현준 기자 2024. 3.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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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경찰서. /뉴시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씨와 70대 B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쯤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의 한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에게 다가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폭행할 의도는 없었다. (이씨가) 반가워서 그랬는데,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이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 이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계양구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들을 처벌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폭행·협박 피해 대상에 이씨가 포함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검찰 등과 협의를 거쳐 일반 폭행이나 협박으로 혐의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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