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작년 69억원 수령…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부진에 연봉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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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담당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성과급이 20억원가량 불어난 반면,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은 연봉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실적 악화에도 한종희 부회장 연봉이 49% 늘어난 반면, 직원 연봉은 11% 줄었다"며 "노조와의 협상에서 최고경영자(CEO) 연봉 문제가 다소 거칠게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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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담당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성과급이 20억원가량 불어난 반면,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은 연봉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임원 연봉 추이와 달리 직원 연봉은 11% 감소해 노사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작년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000만원 등 69억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회장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상여금의 경우 전년(32억2800만원)보다 20억원 이상을 더 받았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여금 중 목표 인센티브에 대해 "월 급여의 0~200%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 성과인센티브에 대해 "사업조직별 사업연도 평가세후이익, 자본비용 등 재무적 요소로 산정한 보상재원을 바탕으로 기준연봉의 0~50%내에서 연 1회 지급", 장기성과인센티브에 대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해 3년간 분할지급" 등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2022년 사이 ROE 13.2%, 세전이익률 16.6%, 주가상승률 -0.9%를 기록했고 작년 DX부문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14조4000억원을 달성했다"며 "비계량 지표 관련해 B2B 사업 강화, 제품간 시너지 확대로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DS) 부문의 경계현 대표는 작년 24억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9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이 전년(17억9500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연봉 총은 전년보다 5억5000만원 깎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DS 부문에서 14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퇴임한 김기남 상임고문은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에 의거해 퇴직기준급여 1억4400만원, 임원 근무기간 25년에 지급배수를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은 퇴직금 24억3100만원 등 86억원을, 진교영 고문은 퇴직금 52억5900만원 등 84억8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해 61억93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500만원)보다 11.1% 감소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실적 악화에도 한종희 부회장 연봉이 49% 늘어난 반면, 직원 연봉은 11% 줄었다"며 "노조와의 협상에서 최고경영자(CEO) 연봉 문제가 다소 거칠게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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