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해줄래"... 본회의장서 공개 청혼한 47세 시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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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도중 공개 청혼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철수(47)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광양시의회는 해당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박 시의원이 청혼한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면서 비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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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청혼하는 자리 아냐" 비판 여론
박 시의원 "비판 여론 감수하고 청혼 결심"
전남의 한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도중 공개 청혼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철수(47)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박 시의원은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갖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했다.
박 시의원의 발언은 청내 방송을 통해 시청사 내에도 실시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의원은 이후 꽃다발을 들고 해당 여성의 사무실로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았다. 이들은 주변 소개로 약 2개월 전부터 교제해왔다.
박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사적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시의회는 프러포즈하는 자리가 아니다", "의회의 역할과 의무를 평소 어떻게 생각했길래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하지 말라"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시의원은 본보와 통화에서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절실했고, 제 마음이 확고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비판 여론이 있을 걸 알면서도 감수하고 청혼하기로 했다"며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얘기를 해 불편함을 느낀 광양시민과 공무원 등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광양시의회는 해당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박 시의원이 청혼한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면서 비공개할 예정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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