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여단 중무장 물자 실은..美 '전시 물자보급선' 한반도 전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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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는 최근 전시 물자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해군의 사전배치물자선이 경남 진해 인근 해역에서 헬기 착륙 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12일 공개했다.
이날 MS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진해에 입항한 미 사전배치물자선 '달'(T-AKR 312)이 지난 7일 진해로부터 8㎞ 떨어진 남해상에서 함정 운항 중 UH-60M '블랙 호크' 헬기를 갑판에 착륙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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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한반도 전개 美 증원전력에 전쟁 물자 보급 임무
사전배치물자선들은 북한의 남침 등 유사시에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증원전력이 사용할 전쟁물자를 주요 항구에 신속히 하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MS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진해에 입항한 미 사전배치물자선 '달'(T-AKR 312)이 지난 7일 진해로부터 8㎞ 떨어진 남해상에서 함정 운항 중 UH-60M '블랙 호크' 헬기를 갑판에 착륙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엔 주한 미 육군 소속 블랙 호크가 동원됐으며,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헬기의 해상 항공 이동능력과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달의 승조원들도 헬기 착륙 훈련에 앞서 모의 비행갑판 운영, 헬기 추락 및 화재 대비 훈련을 수행했다.
MSC 한국 사무소의 지휘관 패트릭 무어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의 미군 파트너들을 위한 귀중한 훈련 기회를 지원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달 4~14일 진행 중인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 기간 중 사전배치물자선을 한반도 전개와 훈련 실시를 공개한 건, 북한을 향한 경고와 동시에 한·미의 대비태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MSC가 운용 중인 사전배치물자선들은 평시 주기적으로 주요 항구를 드나들며 훈련이나 점검, 군수품 적재 등을 하고 있다. 한반도와 일본, 미국령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미 증원전력의 전개에 대비해 인근 해상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함정은 MSC의 사전배치물자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개 여단을 중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전차와 군용차량 등 수백대와 헬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탄약·장비, 연료, 전투식량 등 군수품을 실을 수 있다.
미 군 당국은 지난 1월에도 북한이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이고, 무력도발을 계속한 미 사전배치물자선 '포머로이'(T-AKR 316)의 부산항 입항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FS 연습 이튿날인 지난 5일엔 제주 해군기지에 미국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히긴스'(DDG-76)이 입항한 사실을 우리 해군이 알리기도 했다.
다만 주한미군 관계자는 히긴스와 달의 방한을 계기로 한 한미연합 해상훈련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주변 해역에는 24시간 주한미군 증원병력과 한국군 5~6개 사단을 무장시킬 수 있는 최신 무기들을 실은 '사전배치전단'이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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