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하마스에 ‘로켓 발사기’ 날리는 이스라엘 특공대…“민간인은 무사”주장(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총격전 끝에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제거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전투를 벌이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에고즈(Egoz) 대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에고즈 특공대원들은 하마스의 근거지로 파악되는 건물을 장악한 뒤, 건너편의 또 다른 하마스 근거지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현장 상공에는 무인기(드론)가 날면서 하마스 대원들의 위치를 추적했다.
영상은 한 에고즈 대원이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로 보이는 무기를 어깨에 얹은 채 건너편 건물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공대원이 발사한 포를 맞은 건너편 건물에서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특공대원들이 현장 인근에 있던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면서 “전투가 끝난 뒤 에고즈 대원들이 민간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근 병원으로 직접 수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투에서 이스라엘 특공대원들이 하마스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주거 지역에서도 하마스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에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2016년부터지만, 이스라엘과의 오랜 전쟁으로 멀쩡한 건물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주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라마단 앞두고 진행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은 협상단도 안 보내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휴전안을 놓고 이견을 줄이기 위한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협상은 불발됐다.
중재국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을 앞두고 단 이틀이라도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이 불참하면서 라마단 시작 전 휴전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협상단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오랜 전쟁으로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휴전이 체결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마스, 라마단 계기로 반(反) 이스라엘 세력 결집 시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때문이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35에이커(약 14만㎡) 크기의 성지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가 공통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원을 두고 유혈 충돌을 빚어왔다. 라마단의 전야 기도회가 열린 10일에도 알아크사 사원에서 무슬림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하마스가 라마단 기간에 알아크사 사원으로 집결하자고 촉구한 뒤 무슬림 수천 명이 전야 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자 이스라엘 경찰은 이들의 어깨와 종아리 등을 곤봉으로 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사원에서 기도할 자유와 안전을 위해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곤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 가이드라인이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에 아랍권의 반(反) 이스라엘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하마스는 라마단을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계기로 삼고,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내 아랍계를 결집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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