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부산시 21억 투입해 의료인력 지원

부산의료원 진료의사 특별 채용
소방 전원조정업무 지원인력 8명 채용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전공의 이탈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시가 21억원을 투입해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지역 의료기관장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주요 대학병원, 2차 병원의 의료기관장, 부산시병원협회장, 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 24개 기관에서 총 2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최근 의료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시와 중앙정부의 비상진료체계 지원방안 등 주요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시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투입하는 비상진료체계 지원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시는 응급의료기관 29곳에 의료인력 야간 당직비 등 인건비 총 14억 원을 지원해 응급의료기관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진료 역량 저하를 방지한다.

5억9000만 원을 투입, 부산의료원의 진료의사를 특별 채용해 공공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전원조정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응급환자 전원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1억1000원을 들여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인력 8명을 신규 채용한 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배치한다.

전공의 이탈로 진료 지연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부산대병원에 외과·소아청소년과 등 전문의 4명 포함 의사 9명(군의관 2명, 공보의 7명)을 파견해 전공의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시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의 의료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의료기관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번 비상진료체계 지원방안을 비롯해 가용한 시정 역량을 모두 투입해 빈틈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도 중증환자는 대형병원에서, 비응급·경증환자는 인근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yw5345@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