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해결에 현금지원 큰 도움 안돼"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4. 3. 12.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려면 누구나, 언제든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인구학 석학인 마티아스 됩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됩케 교수는 이 같은 유연근무와 출산·육아 지원정책을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인구석학 됩케 교수
"재택근무 언제든 가능해야"

◆ 국민보고대회 ◆

"일과 가정이 양립하려면 누구나, 언제든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인구학 석학인 마티아스 됩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됩케 교수는 이 같은 유연근무와 출산·육아 지원정책을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직원에게만 출산·육아제도를 지원한다면 성 불평등이 강화되고 일과 가정 생활을 양립하기 어려워진다"면서 "유럽에서는 아빠가 된 남성 직원이 3개월가량 휴가를 쓰고 아이를 돌보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남녀 직원 모두에게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면서 "일·가정 양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젊은 인재들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만큼 기업 스스로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 보여준다면 기업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출산·육아휴직자 대부분이 휴직기간 중 수입이 아니라 복귀 후 인사와 업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만큼, 팀 배정이나 승진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됩케 교수는 강조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한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