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업종 1위기업 명단 코로나 후 절반 바뀌어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3.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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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일본 '업종 대표 기업'이 절반가량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코로나 사태 이전인 5년 전의 2019년 3월기와 비교할 때 절반인 16개 업종에서 이익 1위 기업이 바뀌었다.

식품 업종의 경우 5년 전 메이지홀딩스가 1위였지만, 이번 결산기에는 아지노모토가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구조 개혁을 단행한 기업도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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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2개 업종 기업분석
물가인상 대처가 성패 갈라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일본 '업종 대표 기업'이 절반가량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기간 경영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고, 갑작스러운 물가 인상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했는지가 성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닛케이 업종 분류에 근거해 금융을 제외한 32개 업종의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 예상 순이익을 분석했다. 이를 코로나 사태 이전인 5년 전의 2019년 3월기와 비교할 때 절반인 16개 업종에서 이익 1위 기업이 바뀌었다.

상위권에 오른 기업의 특징 중 하나로는 물가 인상 흐름 속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꼽혔다. 식품 업종의 경우 5년 전 메이지홀딩스가 1위였지만, 이번 결산기에는 아지노모토가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아지노모토는 조미료와 식품 가격을 꾸준히 올리면서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3년 연속으로 최고 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이지홀딩스는 생우유를 포함한 수입 원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상품 가격을 여러 차례 올리면서 판매 수량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월기 순이익이 5년 전에 비해 18%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 업종의 경우 마루하니치로에서 니스이(옛 일본수산)로 바뀐다. 수산 사업이 시황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들쑥날쑥하지만, 니스이는 가공식품을 통해 이러한 불안감을 줄인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사업 구조 개혁을 단행한 기업도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 업종의 경우 도시바에서 소니로 1위 기업 얼굴이 바뀌게 됐다. 소니는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수익을 많이 낸 반면, 도시바는 5년 전 반도체 자회사를 매각한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상장폐지의 운명을 맞았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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