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애는 잊어요” 레드벨벳 웬디, 짜릿한 환골탈태 ‘위시유헬’[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짜릿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웬디는 3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Wish You Hell'(위시 유 헬)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웬디가 2021년 4월 5일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Like Water'(라이크 워터) 이후 솔로 가수로서는 3년여 만에 선보인 신보다.
웬디는 솔로 컴백을 앞두고 레드벨벳 멤버들과 함께 미니 6집 앨범 'Queendom'(퀸덤), 미니 7집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 미니 8집 '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 정규 3집 ‘What A Chill Kill’(왓 어 칠 킬), 프로젝트 그룹 GOT the beat(갓 더 비트) 미니 2집 'Stamp On It'(스탬프 온 잇) 등을 발매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뮤지컬 '레베카'에도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보 'Wish You Hell'는 다양한 스타일의 6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만능 보컬리스트 웬디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으로 전면에 내세운 ‘Wish You Hell’은 밴드 사운드를 토대로 한 팝이다. Nate Campany와 Chloe Angelides, Jesse St John, Andre Davidson, Sean Davidson이 공동 작곡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웬디는 현재의 주인공이 과거의 주인공에게 통쾌한 작별을 고한 후 진정한 나로서 기쁨과 자유를 만끽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이번 신곡은 서정적인 기타 리프와 밴드 및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발라드였던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Like Water'와도 확연히 차별화된 매력이 반영된 노래라는 점에서 웬디의 재발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웬디는 캐치하고도 중독적인 훅 멜로디에 맞춰 특유의 안정적이고도 시원시원한 보컬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히트 메이커 켄지가 써 내려간 "착한 애는 잊어요/노력은 해봤죠 처음엔 제법이었죠/이젠 그만둘래요/Da-la-la-la" ,"Show는 끝났어/사랑스럽던/그 애는 내가 걷어차버렸어/다신 못 봐/인형에 갇혀/웃는 얼굴만 하던/너완 끝났으니/다시는 돌아오지 마/I wish you hell/I don’t wish you well/I wish you hell/Yeah I wish you hell/I wish you hell/I found myself/I wish you hell/Yeah I wish you hell" 등 가사에는 타인이 원하는 것에 맞춰 살던 화자가 과거의 나에게 거센 안녕을 고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환골탈태 과정이 담겼다. 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웬디의 성장사와도 닮아 있다.
수록곡도 각양각색이다. 'His Car Isn’t Yours'(히스 카 이즌 유어스)는 미니멀한 드럼과 일렉 기타 사운드가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알앤비 팝 발라드 곡이다. 덤덤한 듯하지만 현실을 부정하듯 반복되는 가사에는 놓쳐버린 인연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그를 잊기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에도 상대를 그리워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다른 수록곡 ‘Better Judgement’(베터 저지먼트)는 곡 전반을 이끌어가는 쓸쓸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팝 발라드 곡이다. 지난 시간 속 우리와 서툴렀던 청춘은 그때 그 자리에 남겨두고,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른이 돼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가사와 읊조리듯 담담한 보컬이 만나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Queen Of The Party’(퀸 오브 더 파티)는 리드미컬한 드럼과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팝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나만의 공간에서 어떤 방해도 없이 혼자만의 파티를 열고 스스로 퀸(Queen)이 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Best Ever’(베스트 에버)는 몽글몽글한 EP 사운드와 경쾌한 베이스 라인이 나른하고 기분 좋은 주말 오후처럼 매력적인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팝 곡이다. 좋아하는 상대로 인해 마치 첫사랑 앞에 서툴렀던 소녀로 되돌아간 듯한 풋풋한 모습, 지금의 우리는 완벽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설렘을 자아낸다.
‘Vermilion’(버밀리언)은 풍성한 스트링 선율과 겹겹이 쌓아 올린 풍부한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알앤비 팝 발라드 곡. 빛나는 너를 만나고 사랑하게 될수록 상대를 닮아가고 용감해지는 나의 모습을 파란 하늘을 노을빛에 비유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웬디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행복', 'Ice Cream Cake'(아이스 크림 케이크), 'Dumb Dumb'(덤 덤), 'Rookie'(루키), '빨간 맛(Red Flavor)', 'Power Up'(파워 업), '음파음파(Umpah Umpah)',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짐살라빔(Zimzalabim)', 'Be Natural(비 내추럴)', '피카부(Peek-A-Boo)', 'Bad Boy'(배드 보이)', ‘Psycho’(사이코) 등 숱한 곡을 흥행시키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정규 3집 'Chill Kill’(칠 킬) 활동을 통해서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35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 ‘플래티넘 앨범’ 등극, QQ뮤직 및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등 성과를 거뒀다. 'Wish You Hell' 활동을 통해 이어갈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웬디는 음원 발매 1시간 전 레드벨벳 공식 계정을 통해 진행한 카운트다운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제일 바라는 건 건강하고 행복하기다. 저뿐 아니라 우리 러비(레드벨벳 팬덤명)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러비들의 사랑은 많이 넘친다.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러비들도 제가 활동하는 내내 항상 좋은 에너지 받아가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에서야 약간 실감이 난다. 설레고 긴장도 하면서 행복하게 활동해 보도록 하겠다"며 "이번 앨범으로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마음에 보답할 수 있다면 좋겠다. 제가 이루고 싶었던 자유롭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전달해 드리는 게 목표다. 그걸 다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자. 사랑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웬디는 "10년이 됐는데 끊임없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다"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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