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에…삼성 반도체 재고 줄었다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4. 3.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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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이후 불어닥친 최악의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에서 누적됐던 반도체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D램·낸드 등 삼성전자가 진행한 감산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고자산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재고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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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4분기 재고 2조 줄어 31조
올해1분기 흑자전환 기대 커져
김기남고문 172억받아 '연봉킹'
AI분야 석학 승현준 사장 퇴임

2022년 하반기 이후 불어닥친 최악의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에서 누적됐던 반도체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고 부담도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메모리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30조99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말 21조5080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지난해 2분기 말에는 33조6896억원으로 57% 급증했다. 작년 3분기 말에는 재고자산이 33조7307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하지만 D램·낸드 등 삼성전자가 진행한 감산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고자산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재고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의 재고자산은 5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가량 줄었다.

최악의 반도체 불황기를 겪었음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인 53조1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연구개발(R&D)에는 전년보다 3조5000억원 늘린 28조4000억원을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도 꾸준한 채용으로 임직원 수는 2022년에 비해 3400명 증가한 12만4804명까지 늘었다. 다만 반도체 부문대규모 적자에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2022년(1억3500만원)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연봉 킹'은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으로 퇴직금 130억원을 포함해 172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인공지능(AI) 전략 수립을 이끌어온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이 삼성전자를 떠났다. 승 전 사장은 뇌신경공학 기반의 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힌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벨랩연구원,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 프린스턴대 교수를 거쳐 2018년 삼성리서치에 영입됐다.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리서치 소장을 맡아왔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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