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객 넘어오네 … 제네시스 '어깨 쓱'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3.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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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수입차업계는 제네시스 판매량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9년째를 맞은 제네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위 브랜드들에 대한 쏠림 현상 배경에 제네시스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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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덜 팔릴때 존재감 부각
현대차 2월 韓 판매량의 23%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차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제네시스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수입차업계는 제네시스 판매량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월 국내에서 4만7653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월(6만5015대) 대비 26.7%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판매량은 9696대에서 1만582대로 9.1% 늘어났다. 이 결과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 중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월 14.9%에서 올해 2월 22.9%로 크게 높아졌다.

고급차 시장을 놓고 제네시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수입 승용차의 2월 판매량은 1만6237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9% 줄었다.

수입차업계에선 수입차 판매량 급감 배경에 제네시스 인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입차 시장으로 넘어올 고객들이 상당수 제네시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올해로 출범 9년째를 맞은 제네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위 브랜드들에 대한 쏠림 현상 배경에 제네시스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별도 브랜드로 제네시스가 출범한 이후 수입차 전체 판매는 꾸준히 늘었지만 판매 상위 브랜드에 수요가 더 집중됐다. 벤츠·BMW 점유율은 50%를 넘었고, 아우디·폭스바겐·랜드로버 등 브랜드 판매는 위축됐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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