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8조 추가 발행해도 투자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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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적자로 채권 발행에 난항을 겪던 한국전력이 올해 8조원 규모 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12일 매일경제가 작년 한국전력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전이 발행 가능한 채권 한도는 약 87조5500억원이다.
한전채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9조4000억원이며 올해 순발행 가능 규모는 약 8조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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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배전망 56조 이상투자 필요
눈덩이 적자로 채권 발행에 난항을 겪던 한국전력이 올해 8조원 규모 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작년 말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아 한도를 늘렸지만 반도체 등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막대한 송배전망 설비투자에 나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매일경제가 작년 한국전력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전이 발행 가능한 채권 한도는 약 87조5500억원이다. 작년 자본총계 17조5100억원에 법정 한도인 5배를 곱한 결과다. 한전채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9조4000억원이며 올해 순발행 가능 규모는 약 8조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한전 사채 발행 규모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올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막대한 송배전망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2036년까지 15년간 송·변전망 설비에 56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한전은 2021년 기준 3만5000㎞ 수준이었던 송전선로를 2036년까지 약 1.6배 늘린 5만8000㎞로 연장하고, 변전소 역시 1228개로 2021년 대비 1.4배 늘리기로 했다.
한전채 발행 한도를 넘겨 자금을 더 조달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허가를 얻어 현재 한도인 자본금과 적립금 합의 5배를 6배로 상향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경영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긴급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한전은 작년 자회사들로부터 3조2000억원이라는 초유의 중간배당을 거둔 만큼 올해 연속으로 중간배당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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