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中공급망 의존, 세계경제 안보에 위협"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3.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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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한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포데스타 미 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선임고문(75)가 12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IRA가 한미 양국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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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데스타 美기후정책 고문
취임 첫 해외 일정으로 방한
"IRA, 대선과 무관하게 지속"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한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포데스타 미 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선임고문(75)가 12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IRA가 한미 양국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차르(황제)'로 불린 존 케리의 후임으로 지난달 현직을 맡은 뒤 첫 번째 해외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포데스타 고문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고문,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민주당의 중량급 책사다.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기후팀에 합류해 IRA 시행을 지휘했다.

이날 포데스타 고문은 IRA가 무역 정책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IRA를 이용해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인식한 듯했다. 그는 "탄소 저감을 위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유도하고 있고, 그 혜택은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형태의 공급망에 대해서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데스타 고문은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기술, 태양광 업스트림(소재) 기술을 너무 한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며 "공급망 등에서 중국 의존은 경제안보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표했다.

SK와 포드, LG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양국 기업들의 협업 사례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평가했다. 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IRA는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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