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양자경, 오스카 '인종차별 논란' 수습…"축하해 엠마 스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엠마 스톤을 축하해 주는 배우 양자경 /사진=양자경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양자경(량쯔충, 미셸 여)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엠마 스톤을 대신해 수습에 나섰다.

량쯔충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해 엠마!"라는 글과 함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엠마 스톤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엠마를 혼란스럽게 했지만, 엠마의 절친 제니퍼 로렌스와 오스카(트로피)를 넘겨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 (두 사람은) 항상 서로를 위해 주는 내 친구 제이미 리 커티스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량쯔충은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해 여우주연상 부문을 시상했다. 시상은 량쯔충을 비롯해 셀리 필드, 제니퍼 로렌스, 샤를리즈 테론, 제시카 랭이 함께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시상 당시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시상하기 위해 엠마 스톤을 제니퍼 로렌스 쪽으로 이끄는 듯한 배우 양자경 /영상=유튜브

수상의 영광은 영화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올라온 엠마 스톤은 트로피를 건네주려던 량쯔충과는 인사하지 않고 다른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장면을 두고 엠마 스톤이 '아시안 패싱'을 했다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엠마 스톤에 앞서 같은 날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전년도 수상자인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 배우 사례가 겹치며 논란이 확산하자 량쯔충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엠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