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간부 임현택 회장, 돌연 조사 거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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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2일 의협·전현직 간부를 소환한 경찰 조사에 출석했으나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임 회장은 출석 일자를 문제 삼은 뒤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
이날 임 회장과 10여분 차로 경찰 조사에 들어간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예정대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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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12일 의협·전현직 간부를 소환한 경찰 조사에 출석했으나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임 회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 20분여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조사에 참석했다.
그는 "저의 혐의는 전공의들을 선동해 집단행동하도록 교사했고 그로 인해 전공의들의 수련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라며 "전공의들의 사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중돼야 할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의 행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잘못된 제도와 법에 반대하기 위해 오랫동안 시위도 하고 여러 정치인과 공무원을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입을 틀어 막혀 체포당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쓴 글로 내란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생애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임 회장은 출석 일자를 문제 삼은 뒤 조사를 거부하고 퇴실했다. 임 회장이나 그의 변호인 측은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때 본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 달리 (경찰에) 아무 입장 표명 없이 돌아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석 일자를 다시 지정해 임 회장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이날 임 회장과 10여분 차로 경찰 조사에 들어간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예정대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의협 사무실과 고발된 5인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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