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관론' 민감 반응 中 "경제 장기적 개선 펀더멘털 불변"

정은지 특파원 2024. 3. 12.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자국 경제 위기론이나 '탈중국' 등을 언급하며 중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외신 보도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는 올해 국정 운영 방침에 있어 정부 기조 경제 선전과 여론 지도를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광명론'을 크게 외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 인용한 영국, 일본 등 외신 보도 적극 반박
비관론 적극 대응하고 '경제 광명론' 노래 기조 따른 듯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 3. 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자국 경제 위기론이나 '탈중국' 등을 언급하며 중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외신 보도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는 올해 국정 운영 방침에 있어 정부 기조 경제 선전과 여론 지도를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광명론'을 크게 외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영국 언론이 중국의 관련 통계를 일방적으로 해석해 독자를 심각하게 오도하고 있다"며 "관련 언론이 중국 경제 보도에 있어 전문적이지 않고 신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영 중국대사관이 거론한 것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30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하며 1993년 이후 3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중국 외환관리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외자 유치가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다.

부동산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국내 소비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외자 유치에 사활을 걸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한 보도를 불편하게 여긴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은 "FDI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최근 몇년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직면했고 선진국의 통화 정책이 완화되며 국제 정치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FDI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연준의 고금리로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고, 신규 자본,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는 모두 축소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추세와 일치하는데, 관련 데이터를 해석하려면 역사적 변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특정 연도의 데이터 감소를 단순하게 '탈중국'이라고 결론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중국의 외국 자본 유치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에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5만3655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7% 늘었다"며 "첨단 기술 산업의 투자 유치 비율은 3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요 선진국의 통화 정책이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국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은 강력한 산업 지원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으로 향하는 기업의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IT, 신에너지, 반도체, 스마트 기술 등의 지속 발전은 외국인 대중 투자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외 중국 공관은 지난 8일에도 외국 자본의 '탈중국' 러시를 보도한 일본 매체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낸 바 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일부 일본 언론이 관련 통계를 선별적으로 인용하고 외국인 투자 상황을 왜곡 해석해 이른바 '탈중국' 서사를 만들고 있다"며 "1월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4588개로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었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자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당국이 '광명론'을 크게 외치라고 주문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경제선전과 여론지도를 강화하라"며 중국 경제 ‘광명론’을 노래하라는 주문을 내린 바 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