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자"… 고척돔 10만 인파 비상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3.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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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국내 최초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는 김하성·고우석이 몸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슈퍼스타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가 이달 20일과 21일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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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메이저리그 개막전
17~18일에는 이벤트 경기도
서울시, 구·경찰·소방과 공조
"MLB 수준으로 완벽히 준비"
안전요원도 평소의 3배 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국내 최초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새 단장을 마쳤다. 구장 인조잔디의 충격 흡수율이 MLB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색상도 단색에서 투톤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김하성,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미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서울 고척 돔구장에서 실력을 겨룬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도 선수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는 김하성·고우석이 몸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슈퍼스타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가 이달 20일과 21일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여서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샌디에이고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출신 김하성이 유격수로 보직을 변경해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도 이적생으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일본 출신 오타니가 선봉에 선다.

본격적인 MLB 개막전에 앞서 이벤트성 경기도 열린다. 오는 17일에는 낮 12시 다저스와 키움,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경기가 펼쳐지고, 18일에는 낮 12시 샌디에이고와 LG,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가 맞붙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관객의 안전한 경기 관람과 인파 관리 대책, 시설 확인 등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MLB와 한국 야구계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MLB 개막 서울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란다"며 "잔디부터 조명, 라커룸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한 만큼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겨울부터 개장 9년 차에 접어든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구단이 멋진 경기를 펼치도록 MLB 수준의 충격 흡수율과 평탄도 등을 반영해 구장 인조잔디 전체(1만1493㎡)를 교체했다. 색상도 단색에서 두 가지 색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 또한 밝아졌다. 기존 투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해 쾌적한 관람을 돕는다. 더 밝은 데다 시간당 35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색상을 표출할 수 있는 LED 컬러 조명도 새로 설치해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 시장은 안전사고 예방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입·퇴장 시 인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 문제가 없는 완벽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경기 기간 중 10만명 이상의 국내외 야구팬과 시민들이 경기장과 주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주최 측인 MLB를 비롯해 구로구청,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밀착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MLB에서는 경기 일정 중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총 400여 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한다. 서울시와 구로구,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인력 150여 명을 보태 주최 측(MLB)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외야 매표소 앞에 의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경기장 내외 주요 지점에 구급차 4대를 대기시키고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통로도 구축한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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