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술’이 ‘홈술’ 되려나…와인·위스키 다음 자리 노리는 데킬라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3.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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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가 와인, 위스키 다음 유행할 주류로 데킬라를 점찍고 '럭셔리 데킬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데킬라가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녹아들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돈훌리오 1942는 축하를 위한 술로 유명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축하 술'의 대표주자로 포지셔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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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돈 훌리오 브랜드 패션 행사
최고급 데킬라 ‘돈 훌리오 1942’ 등 선봬
“고급 풍미로 한국 라이프스타일 녹아들 것”
12일 돈 훌리오 브랜드 패션 행사에서 엘몰리노의 진우범 쉐프가 데킬라와 멕시코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디아지오코리아가 와인, 위스키 다음 유행할 주류로 데킬라를 점찍고 ‘럭셔리 데킬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기존 ‘클럽 술’이라는 편견을 깨고 아가베(용설란과에 속하는 두꺼운 잎을 가진 대형 식물) 고유의 풍미를 강조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12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서울 성수동 멕시칸 레스토랑 엘몰리노에서 ‘돈 훌리오 브랜드 패션’ 행사를 열고 돈 훌리오 데킬라를 소개했다.

행사는 이달 예정된 멕시코 ‘데킬라의 날(3월 셋째주 토요일)’, ‘타코의 날(3월 31일)’ 등에 맞춰 멕시코 음식과 데킬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9월 국내에 들여온 돈 훌리오의 최상위 제품군 ‘돈 훌리오 1942’를 선보였다.

돈 훌리오 1942는 브랜드 창립자인 돈 훌리오 곤잘레스가 직접 개발한 독자적인 효모를 사용해 발효를 진행한다.

미국산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이상 숙성한 100% 블루 아가베를 사용하며, 한 병이 만들어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8년이다.

캐러멜과 아몬드, 커피 등이 어우러진 향과 다크 초콜릿의 끝맛, 아가베 모양을 딴 기다란 병 모양이 특징이다. 750㎖ 한 병 가격은 백화점·와인샵 기준 30만원대다.

이 밖에 돈 훌리오 인기 제품인 ‘돈 훌리오 아녜호’, ‘돈 훌리오 레포사도’, ‘돈 훌리오 블랑코’ 등도 함께 소개됐다.

이날 설명을 맡은 엘몰리노의 진우범 쉐프는 “과거 한국에선 데킬라를 단순히 취하려고 마시는 ‘클럽 술’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급 데킬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돈 훌리오의 제품은 최고급 블루 아가베를 활용해 짙은 풍미와 깔끔함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돈 훌리오 블랑코, 돈 훌리오 레포사도, 돈 훌리오 아녜호, 돈 훌리오 1942. / 오른쪽은 아가베 모양을 딴 돈 훌리오 1942 병. [이하린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 불기 시작한 데킬라 열풍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워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데킬라 수입액은 299만달러(한화 약 39억원)에서 2022년 587만달러(77억원), 지난해 648만달러(85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데킬라가 인기를 얻는 이유로는 국내 주류 소비자들의 취향 고급화·다양화가 꼽힌다. 와인과 위스키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가면서 새로운 프리미엄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인기인 데킬라로 눈길을 돌리는 것.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데킬라가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녹아들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돈훌리오 1942는 축하를 위한 술로 유명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축하 술’의 대표주자로 포지셔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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