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 마을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동

이다온 기자 2024. 3.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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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가 '유성마을버스' 1·3·5번 노선 전면 개편에 나선다.

12일 구에 따르면 이달 유성마을버스 1·3·5번 노선 전면 개편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마을 1·3·5번 기존 노선을 모두 삭제, 1·2 권역을 만들어 이용객들을 외곽에서 시내버스 수요가 가장 큰 곳으로 실어다 주는 등 내선순환형을 검토하고 있다.

구는 내달 초안 작성, 8월까지 주민공청회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노선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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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독자 3개 노선…교통소외 주민 배려
매년 23억 적자…市 시내버스 통합 요청 거절
1·2 권역 설정…순환버스 노선 재개편 추진
대전 유성구가 운영하고 있는 유성마을버스 1번. 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가 '유성마을버스' 1·3·5번 노선 전면 개편에 나선다.

12일 구에 따르면 이달 유성마을버스 1·3·5번 노선 전면 개편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유성마을버스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대전 시내버스와 노선이 상당 부분 겹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노선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유성마을버스는 1996년 오성여객 설립과 함께 등장했다. 마을 1번은 충대농대-청벽산공원, 마을 3번은 자운대-한아름아파트, 마을 5번은 봉산동-유성생명과학고 등 당시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던 외곽 지역에 운행됐다. 배차간격은 각각 20-50분, 30-45분, 25-40분이다.

그러나 구즉동과 관평동 등 시골이었던 마을이 개발되며 아파트가 들어서고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등 시내버스 노선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노선이 84% 정도가 겹쳐 마을버스의 제 역할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적자도 문제로 꼽힌다. 매년 23억 5000만 원의 적자가 나고 있지만, 마을버스라는 이유로 시비 지원은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비 4억 원, 구비 19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총 24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해 예산은 시비 포함 15억 원으로 구비는 약 11-12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편방안 수립과 운영방식 개선 방안 등을 용역 과업에 담을 계획이다. 노선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 전면 삭제 후 새로운 권역을 만들겠다는 게 구의 생각이다. 마을 1·3·5번 기존 노선을 모두 삭제, 1·2 권역을 만들어 이용객들을 외곽에서 시내버스 수요가 가장 큰 곳으로 실어다 주는 등 내선순환형을 검토하고 있다.

구는 내달 초안 작성, 8월까지 주민공청회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노선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노선 확정 후 시설정비와 승강장 설치 등을 거쳐 2026년 적용이 목표다.

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노선의 변경·삭제 등으로 기존 이용객들의 집단 민원도 예상되며 개편 후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경우 원상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며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용역을 통해 우선 문제점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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